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잡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6일 대구에서 국민의힘 당원들과 만난 자리서 ‘대장동 게이트 몸통이 이 지사로 드러나면 본선 후보가 될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홍 의원은 “대응하고 안 하고 할 게 어디 있나. 내가 당연히 이기고, 내가 대통령이 돼서 이 지사를 잡아넣으면 된다. 간단한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관련 인물은 여야를 불문하고 거머리 떼들이니 다 잡아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캠프 박성준 대변인은 6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0억 약속 클럽’ 명단을 밝히면서 이들이 받거나 받기로 한 50억 원은 불법적인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50억 뇌물 클럽’인 것”이라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곽상도 의원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 권순일 전 대법관은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임명, 박영수 전 특검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검사로 임명,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이 제41대 검찰총장으로 임명, 최재경 전 민정수석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두 박근혜 정부 때 중용된 인사들로 국민의힘과 긴밀하게 연결된 전직 법조인들이다. 화천대유 사태는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힘과 친분이 깊은 법조계 인사들이 결탁한 부정부패 종합판이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자기가 살려고 발악하는 것 같다. 누가 봐도 이재명이 설계하고 만들고 최대 업적이라 주장하는 사건을 우리 당에 떠넘기려는 걸 보고 참 이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나. 무상연애 스캔들 대응하는 거 봐라. 뻔뻔하지 않나. 형수에 욕설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