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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동해안 관광명소로 떠올라

입력 | 2021-10-07 03:00:00

개장 103일째 누적 관광객 10만 명
스카이사이클 등 체험시설 갖추고, 바닥 유리로 된 해랑전망대 설치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의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 전경. 동해의 수려한 자연 경관과 체험시설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가 새롭게 조성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개장 103일 만에 누적 관광객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6일 동해시에 따르면 6월 24일 문을 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이달 4일까지 10만1803명이 방문했고 누적 수익금은 3억여 원이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동해시가 주요 관광지인 묵호등대, 논골담길 등과 연계해 조성한 관광지다.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의 비탈면 유휴부지 1만7150m²에 해발 59m의 스카이워크를 설치했다. 또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과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27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 등 2종의 체험시설도 갖췄다.

이 밖에 바다 위에는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도 만들어졌다. 길이 85m의 해랑전망대는 유리 바닥 등으로 구성한 해상 교량으로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는 바다 위 파도 너울을 발아래에서 느낄 수 있고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도째비골의 인기는 뛰어난 경관과 즐길 거리, 인접 명소와의 연계, 그리고 도째비란 생소한 이름과 여기에 담긴 스토리텔링이 신선함을 더해 주기 때문이다. ‘도째비’란 말은 ‘도깨비’의 방언으로 어두운 밤에 비가 내리면 푸른빛이 보여 ‘도깨비불’이라 여긴 사람들에게 도째비골로 불렸다는 구전을 활용했다.

동해시는 이 밖에도 5대 권역별 관광개발 사업에 따라 다양한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삼화동의 석회석 폐광산을 활용해 만든 ‘무릉별유천지’는 올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는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글라이더와 오프로드 루지, 알파인코스터,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 놀이시설이 즐비하다.

또 아름다운 해안을 연결하는 ‘한섬감성바닷길’도 최근 군 철책 철거를 완료하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2019년 대형 산불로 대부분의 시설이 소실됐던 망상오토캠핑리조트도 복구공사가 곧 완료될 예정이어서 다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해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특색을 반영한 공간 조성과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체류형 관광을 정착시키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라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동해시만의 관광지도를 완성해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