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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 세계에 알린다”

입력 | 2021-10-07 03:00:00

아태지역 32개국, 국제기구 등 참여
기후변화협약총회 한국 유치 목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상향 홍보




제4회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은 유엔 환경 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유엔환경총회(UNEA) 준비를 위한 아태 지역 장관급 사전 회의다. 내년 유엔환경총회에서 다뤄질 주제를 미리 논의하고 아태 지역의 환경 문제를 다루는 자리다. 5일 시작된 이번 포럼은 7일까지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환경장관포럼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태 지역에서 유엔이 대면으로 개최하는 첫 다자환경회의다. 아태 지역 32개국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산업계와 민간단체 등이 참여한다.

포럼 주제는 ‘자연을 위한 행동 강화로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이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해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연기반해법’에 대해 중점 논의한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는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문제도 비중 있게 다룬다.

의장국인 한국은 7일 논의 결과를 정리한 결과문서(의장요약문)를 도출한다. 의장요약문은 내년 2월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리는 유엔환경총회에 제출된다.

정부는 이번 포럼을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알리는 외교의 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5월 대통령소속 탄소중립위원회를 발족한 점, 지난달 탄소중립을 법에 명시한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한 점을 알린다. 또 올해 안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상향한다는 것을 알릴 예정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포럼은 2023년으로 예정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 한국 유치를 위한 지지 교섭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95년 시작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가장 큰 국제회의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1850∼1900년)의 2도 아래로 유지하고, 1.5도로 제한하도록 노력한다’는 전 세계 195개국의 지지를 이끌어낸 파리기후협약 역시 이 당사국총회였다. 우리 정부는 5월 개최한 P4G 정상회의에서 COP28 유치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