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판매대수 중 52% 차지 도요타 ‘미라이’, 39%로 맹추격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수소차 총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7% 증가한 1만1200여 대로 조사됐다.
이 중 현대차 넥쏘가 올해 8월까지 전 세계에서 약 5900대가 팔리며 수소차 시장 점유율 52%를 차지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팔린 수소차 2대 중 1대가 넥쏘인 셈이다. 2위는 수소차 ‘미라이’를 앞세운 도요타로 4400대를 팔아 점유율 약 39%를 달성했다. 3위는 점유율 1.6%의 혼다였다.
도요타는 지난해 말 성능과 주행거리 등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춘 수소차 ‘신형 미라이’를 내놓으며 글로벌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 미라이가 호평을 받으면서 도요타는 올해 1분기(1∼3월)에 현대차를 누르고 수소차 판매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넥쏘를 처음 공개한 현대차는 2023년 넥쏘 후속 모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 상용차 실물을 선보이기도 했다.
SNE리서치 측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현대차-도요타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가운데 두 회사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면서도 “도요타 추격이 거센 만큼 현대차가 기초경쟁력 및 연구개발 강화, 마케팅 강화 등에 더욱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