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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발투입” 벤투 감독의 시리아전 전략은 ‘초전박살’

입력 | 2021-10-07 03:00:00

최근 이란과 대등한 경기력 보여 시리아 잡아야 이란전 부담 줄듯
공격주축인 해외파 총투입 예상
축구협회, 선수들 경기력 높이려 이란전 출국때 전세기 띄우기로




“손흥민(29·토트넘·사진)은 선발로 나설 것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 이틀 전인 5일 귀국했다. 지난달 이라크 및 레바논과의 1, 2차전을 앞두고도 촉박한 일정 속에 귀국했던 손흥민은 혹사 논란 속에 종아리 부상을 호소해 2차전을 뛰지 못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 망설임 없이 손흥민 선발을 예고했다.

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들은 유럽 등에서 귀국해 시리아전을 치른 뒤 다시 1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4차전에 나선다. 이란 방문경기에서 한국은 2무 5패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시리아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다면 이란 원정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시리아전부터 총력전을 펼치려는 이유다.

한국은 시리아에 4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시리아를 상대로 2006년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이래 2017년 3월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0으로 승리하기까지 5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했다. 이 5경기에서 2골 이상 넣어 본 적이 없다. 매번 박빙의 경기였다.

최근 시리아는 A조 최강 이란에 0-1로 지긴 했지만 슈팅 수 7 대 10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빠르고 노련한 미드필더 마흐무드 알 마와즈(알 쇼르타)와 부상을 딛고 복귀한 간판 공격수 오마르 알 소마(알 아흘리) 등이 주의해야 할 선수다.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벤투호의 공격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 방문경기에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시차 적응 및 장거리 이동에 따른 선수들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황인범(루빈 카잔)은 “전세기를 띄우고 안 띄우고는 큰 차이가 있다. 회복을 더 빨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시리아전 뒤 하루 회복 훈련을 하고 이란으로 떠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선수단과 동행한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