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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소를 키워야겠어요. 멸균 우유로 라떼음료 다시 개발하는 중입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국내 우유 가격이 줄줄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수입 멸균우유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영양성분은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 가격은 시중 우유보다 저렴한 데다 보관 기간도 약 1~2년으로 길어 대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우유 1000㎖ 멸균우유(서울우유 홈페이지)© 뉴스1
최근 소비자들이 외국산 멸균우유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국내 우유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1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올린 이후 이달 1일부터 서울우유가 흰 우유 1ℓ 제품 가격을 5.4%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남양유업은 오는 14일부터 우유 제품가격을 평균 4.9% 올린다. 매일유업과 동원F&B도 약 5~6%대 가격 조정을 예고한 상황이다.
독일 작센우유(SSG 닷컴 홈페이지)© 뉴스1
수입 멸균우유 최대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대부분 수입 멸균우유 가격은 국내 살균 또는 멸균 우유보다도 저렴하다. 현재 작센(독일) 멸균우유 1ℓ가격은 대형마트에서 1708원에 판매하고 있다. 올덴버거(독일)와 라솔라(폴란드) 멸균우유 1ℓ도 낱개 환산 시 2150원 2250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서울우유 흰 우유 1ℓ가 대형마트에서 2700원 전후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최대 4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수입 우유는 젖소를 목초에서 방목하는 방식으로 길러 국내 우사 사육 방식보다 생산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국내와 젖소 품종이 다르기 때문에 영양성분 함량에도 차이가 있어 특유의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멸균우유 수입 중량은 2016년 1214톤에서 지난해 1만1413톤으로 4년 만에 약 9배(840%) 늘었다. 주요 수입 멸균우유 브랜드는 독일의 작센과 폴란드 리솔라·이탈리아 아르보리아·호주 데본데일 등이 유명하다. 올해 멸균우유 수입 중량(1만4275톤)이 이미 지난해(1만1413톤)를 넘어서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베이커리 및 과자 업계 등 사업자 간 거래(B2B) 시장에서 멸균 우유 또는 수입산 제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