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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부상 없이 5경기 결장…맨유 떠난 이유”

입력 | 2021-10-07 10:29:0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낸 박지성(40)이 과거 맨유를 떠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지성은 최근 구단이 제작한 ‘UTD 팟캐스트’에 출연해 맨유 시절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에는 2012년 맨유를 떠나게 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마지막 시즌 나는 어떠한 부상도 입지 않았는데, 5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런 일은 입단 후 처음이었다”며 “나에겐 (맨유에서 생활이) 끝났다는 신호였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많은 결장한 아마 3경기였을 것이다. 5경기 연속 결장은 선수로서 힘든 일이었고, 그래서 팀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2005년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2012년까지 7시즌을 함께했다. 맨유에서 박지성은 EPL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경험했다.

그러다 맨유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2012시즌을 끝으로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떠났다.

박지성은 “맨유는 내가 팀에 남길 원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도 대화를 했다. 하지만 부상 없이 5경기 연속 결장은 처음이라 몇몇 동료들은 내가 떠날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7년 동안 한 팀에서 뛴 건 처음이었다. 친구와 가족, 모든 게 맨유에 맞춰져 있었다. 집같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당시 31세였고, 선수로서 이적할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다. 맨유를 떠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맨유를 떠날 때 퍼거슨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직접 편지를 써 마음을 전했다. 박지성은 “편지에서 퍼거슨 감독은 손자도 내가 맨유를 떠나는 걸 바라지 않았다고 했다”며 “퍼거슨 감독의 지휘를 받은 맨유 선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