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토론회 전 방송 진행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윤 전 총장은 손바닥에 적힌 ‘임금 왕(王)’자를 해명하던 과정에서 “아무래도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닌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그는 5일 TV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윤 후보와 부인, 장모가 역술, 무속인을 굉장히 자주 만나는가”라고 묻자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보수시민단체 ‘정권교체국민행동’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윤 전 총장은 6월 대선 출마 이후 잇따른 설화에 휘말리며 ‘1일 1망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고 발언하면서 치매 환자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TV토론회에서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진 못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주택 청약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이지만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중구·남구 당원협의회 주요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그러자 하 의원은 5일 TV토론회에서 “막말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홍 의원은 “(하 의원을) 특정해서 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시절 여성비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하늘이 정해놓은 것인데 여자가 하는 것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당시 “내가 ‘스트롱맨’이라고 그래서 세게 한 번 보이려고 그런 얘기를 했다. 말이 잘못됐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황교안 전 대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홍준표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선 주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질 경우 ‘후보 리스크’가 누적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붙는 본선에서 지지층이 집단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