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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천안함 막말’ 논란 김성훈 국민통합특보 해촉

입력 | 2021-10-07 11:47:00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훈 국민통합위 국민통합특보를 해촉했다고 발표했다.

7일 윤석열 캠프는 “6일 오후 김 씨를 국민통합특보직에서 해촉했다. 김 씨로 인해 상처받았을 최 함장과 천안함 용사, 가족들께 송구하다는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김 씨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천안함 재조사 당시 최 전 함장을 향해 “고마하고 조용히 행하라. 당신은 잘하고 잘난 게 없으니. 조용히 참회하고 회개하고 봉사하라”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천안함 모욕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 전 함장은 김 씨의 윤 전 총장 캠프 합류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안함 생존자 만나고 전사자 묘역 참배, 유족 장례식장 조문도 했는데 이런 사람 위촉?”이라며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측은 “윤석열 후보는 대체 어떤 안보관과 대북관을 갖고 있길래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을 능멸한 사람에게 안보를 맡기는가”라고 지적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역시 “누가 최 전 함장에게 원색적 비난을 한 인사를 영입한 진위는 뭔가. 천안함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던 것은 정치 쇼였단 말인가”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며, 천안함 용사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은 길이 기억되고 계승돼야 한다는 캠프의 입장은 분명하다”라며 “이에 배치되는 언행을 한 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