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인 13개구에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 13개구에서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이 매매가격 변동률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7개구 정도에서만 전세가격 변동률이 매매가격을 뛰어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전세가격이 불안한 지역이 2배가량 확대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형태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상승률 편차를 확인해보면 ▲성북(1.86%p) ▲동작(1.72%p) ▲용산(2.43%p) ▲구로(0.13%p) ▲마포(1.45%p) ▲종로(3.82%p) ▲양천(3.13%p) ▲서초(2.30%p) ▲영등포(2.38%p) ▲동대문(0.91%p) ▲광진(1.94%p) ▲강남(0.22%p) 등에서 전세가격 변동률이 매매가격 변동률을 넘어선다.
지금과 같이 전세가격이 매매가와 비슷하게 우상향 하거나 초과하는 변동률을 나타낼 경우 무주택 실수요자는 이번 기회에 내 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서울 보다는 경기,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역들이 급등세를 보였던 이유도 서울과 수도권 무주택 서민들이 가격부담감이 덜한 지역에서의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당분간은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의 월세전환, 임대차3법 제도 안착의 진통, 주택 보유자의 실거주 강화, 주택 수요자의 3기신도시와 공공택지 등 특정 지역의 청약수요 유입 등으로 인해 전세가격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