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 전경(뉴스1 DB) © News1
검찰과 경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면서 공사 내부에서는 터져 나오고 있는 탄식이다.
개발1·2처장, 개발2팀장, 전략사업실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줄줄이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개발 관련 부서 직원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직원은 “우리도 그 날 그날 언론보도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아는 수준”이라며 “보도 내용을 토대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 관련자 상당수가 현직에 있지 않은데다 관계자들이 개발부서에 한정돼 있어 한걸음 뒤에서 보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빨리 끝났으면 하는데 더 번지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과 관련해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검찰의 압수수색이 10시간 만에 마무리 됐다. © 뉴스1
김모 전 실장은 직원 상대 갑질 등의 이유로 판교종합스포츠센터 팀장으로 사실상 좌천돼 근무하고 있다.
전직으로는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로 김 전 실장 밑에서 대장동 개발 공모 지침서를 함께 작성했던 변호사 출신 정모 팀장을 지목했다.
한 직원은 “아직 김 전 실장이나 정 전 팀장에 대한 소환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두 사람도 조만간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지 않겠냐”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앞서 대장동 개발 실무를 담당했던 B팀장 등 복수의 성남도시공사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도 같은 날 개발1처장 C씨를 소환 조사했다.
C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으며, 과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시행사 ‘성남의뜰’에서 공사 몫으로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성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