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뉴스1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을 마친 60대 어머니가 접종 3주 만에 급성 백혈병으로 인한 뇌출혈로 돌연 사망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족 측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엄마가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후 22일 만에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엄마는 만 68세에 고혈압 당뇨가 있었지만 병원에서 꾸준히 약을 복용해 건강한 상태였고, 1차 접종(6월) 후에도 정상범위였다”면서 “8월24일 AZ 2차 접종 후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이 심해졌고,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약처방을 받았지만 9월11일 피를 토하며 의식을 잃은 뒤 춘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가족들은 기적을 바라며 중환자실에서 대기했지만 9월14일, 엄마는 수술 한번 못해보고 말씀 한마디 못하시고 결국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는 이어 “6월 혈액검사에서 정상이었던 분이 103일 만에 백혈구 수치가 30~40배가 될 수 있는지 병원과 보건소, 강원도청, 질병관리청에 문의했다”며 “질병관리청은 콜센터 연결만 되고,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접수는 되지만 사망보상을 신청하려면 부검을 했어야 하고 부검소견서가 없어 사망보상 서류자체를 접수할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병원비, 사망보상금 없어도 되니 엄마를 살려달라하면 살려주실 수 있느냐”며 세상에서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단 한 분을 잃었다. 어느 누가 이 상황에서 사망보상금 받겠다고 부검을 하겠느냐“고 호소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다시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다. 제발 부작용에 대해 심각성을 알려달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7일 현재 강원지역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건수는 총 1만1355건으로 집계됐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