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차세대 연료전지 특화단지,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 구축을 추진 중인 인천을 방문해, 수소경제 성과와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논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공급을 위해 인천 청라지구에 건립 중인 특화생산 및 연구집적단지 예정 부지를 방문해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수소경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파리 수소택시 충전현장을 방문하고, 2019년 8월 대통령 전용 수소차를 채택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부도 대통령 의지에 발맞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R&D, 인프라, 수소차, 충전소, 안전, 표준 등 6대 분야별 정책 마련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등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썼다.
더불어 수소 시범도시 선정, 규제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의 수소 생태계 형성을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수소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 보급에서 2년 연속 세계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3년 수소산업도 매출액 13%, 투자액 60%가 증가했으며, 모빌리티 수단도 수소승용차에서 수소트램(창원), 수소화물트럭(울산, 인천), 수소청소차(창원), 실내물류용 지게차(울산), 수소버스 자율주행(세종)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 수소산업 성장 등을 배경으로 민간기업도 청정수소 생산, 액화수소 생산·유통, 수소연료전지와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대 등에 2030년까지 약 43조원+α(플러스 알파)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 ‘2050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탄소 저감 수단으로서 수소경제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했음을 강조하면서, 정부는 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의 ‘수소선도국가 비전’ 발표와 국내외 수소 공급망 프로젝트 소개 등도 진행됐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를 통해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주도, 빈틈없는 인프라 구축, 모든 일상에서 수소 활용, 생태계 기반 강화 등 수소경제 생태계를 속도감 있게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해외 청정수소 개발부터 운송과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밸류체인별 관련 기업들이 연합해 청정수소를 도입하는 ‘청정수소 밸류체인 5개 프로젝트’(H₂ STAR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이 진행됐다.
청라지구 특화단지에는 수소차 신모델에 장착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를 연간 10만기 생산할 수 있는 공장과 연구집적단지 등이 들어선다. 현대모비스는 2024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15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행사 뒤 참석자들과 함께 트랙터, 굴삭기, 트램, 드론, 액화플랜트 등 미래에 상용화 예정인 신제품과 수소터빈, 수소추출기, 수전해 시스템 등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제품 등을 관람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청와대와 정부, 지방자치단체, 수소산업 기업, 공기업, 유관기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본행사에 앞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회장, 구동휘 E1 전무 등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사전 환담에서 지난달 15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소기업협의체(H₂ 비즈니스 서밋)를 발족해 협력하는 노력을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