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직위해제 대기 발령”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엔씨소프트 회사 내 벌어지는 성희롱에 대해 묵인하고 있다는 주장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운데 사측은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엄격한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엔씨 엔터 관련 오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엔씨소프트 회사 직원만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첨부됐다.
해당 게시물. 블라인드 캡처
엔씨소프트 직원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성희롱의 성지 엔터사업실”이라며 “이미 성희롱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감사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부하 여직원 일부러 늦게까지 야근시킨 후 본인 차(수입차)로 귀가시키기 ▲머리 쓰다듬거나 목뒤 만지기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기 ▲조언해 준다며 새벽시간까지 개인 연락하기 ▲여직원들과 술자리 갖기 ▲상위 직급자와 부적절한 관계자로 소문 내기 ▲ 일부러 단둘이 회의(교육 명목) 후 식사 유도 등을 주장했다.
작성자는 끝으로 “엔씨통(윤리경영실)은 신고하라 해놓고 막상 신고하면 아무 조치 없다”며 “의미없는 성희롱 (방지)교육을 한다”라고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문제를 일부 확인한 결과 사내 성희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윤리경영실은 제보 내용을 접수한 직후 조사를 시작했다”며 “성희롱 관련 인원은 직위 해제와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고 확인된 사실을 기반으로 추가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