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에서 잇따른 성희롱으로 여성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하고 있으며, 회사 측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성희롱의 성지 (엔씨소프트) 엔터사업실”이라며 “여직원 3, 4명이 성희롱 피해로 퇴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직원 인증을 거친 가입자만 해당 회사의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성자는 △부하 여직원의 머리를 쓰다듬고 목 뒤를 만지거나 △조언을 핑계로 새벽까지 연락하고 △사내에 부적절한 소문을 내며 △일부러 단둘이 회의 또는 식사를 유도하는 등 성희롱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작성자는 “성희롱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감사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또 “신고하라 해놓고 막상 신고하면 아무 조치 없고, 의미 없는 성희롱 (방지)교육을 한다”며 회사 측의 대처를 비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