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지바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7일 일본 NHK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은 일주일 정도 낙석이나 절벽 붕괴 및 여진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에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은 낙석이나 절벽 붕괴 등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지진 활동에 주의해야 한다”며 “도시 지역에서는 엘리베이터 정지, 콘크리트 낙하 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진동을 일으키는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후 10시 41분께 발생한 이 지진으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 도쿄 아다치 구 등에서 관측됐다. 현재까지 쓰나미 등 우려는 없는 상황이다. 지진 진원지는 지바현 북서부로 진원 깊이는 80km다.
일본 기상청의 등급인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진도 6강은 사람이 기어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으며, 고정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이동하고 넘어지는 수준이다.
JR 동일본에 따르면 수도권 각 선로는 현재 운행을 삼가고 정보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 하네다 공항을 관할하는 도쿄 항공 사무소는 활주로를 폐쇄하고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리타 공항은 평상시와 같이 운영하고 있다.
도쿄도 다이토구에 있는 닛포리 역과 아다치구에 있는 미누마다이신스이코엔 역을 잇는 경전철이 긴급 정차하며 탈선해 승객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본 도료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수도권 고속도로에서는 지진 영향 점검을 위해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마쓰노 하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상자 1명 외에도 정도를 알 수 없는 부상자 16명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NHK는 도쿄대 지진연구소 후루무라 다카시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진원 부근은 평소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진원 깊이나 메커니즘으로 볼 때 태평양판 내부나 태평양판과 필리핀해판의 경계에서 일어난 지진일 것”이라고 했다.
다카시 교수는 “이번 지진의 진원 위치와 흔들림 강도는 16년 전인 2005년 지바현 북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지진과 비슷하다”며 “당시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번에도 엘리베이터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