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김민재가 시리아 선수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시리아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운 ‘괴물’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도움 장면에 대해 “동료들의 콜플레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7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3분 황인범의 골로 앞서 나가던 한국은 후반 38분 오마르 크리빈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그치는 듯 했으나 후반 44분 손흥민의 결승골로 어려운 승리를 거뒀다.
특히 김민재는 1-1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던 후반 44분 홍철의 크로스를 머리로 정확하게 떨궈 손흥민에게 배달,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시리아 수비수 2명이 붙는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높은 타점으로 결정적인 헤더를 해냈다.
김민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었다. 실점을 하고 어려운 경기가 됐지만 결과를 가져와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김민재는 득점 상황에 대해 “솔직히 어디에 누가 있다는 것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크로스가 올 때 동료들이 근처에 떨어뜨리라고 말을 해줘서 그렇게 했다. (손흥민이) 위치선정을 잘해서 골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고 멋쩍게 웃었다.
김민재는 또 후반 38분 실점에 대해 “늦은 시간에 골을 먹어 아쉽게 생각한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뛰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모든 경기에서 무실점을 하고 싶은데 오늘 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고 결과를 가져온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적 직후에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는데 계속 기회를 받아 경기를 뛰면서 몸이 올라왔다. 자연스레 적응도 빨리 했다”며 “나 말고 모든 선수들이 소속팀 일정을 병행하고 있어 힘들겠지만 관리를 잘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오는 12일 이란과의 아자디 원정을 앞둔 김민재는 “이란은 강한 팀이지만 동료들과 함께 준비를 잘 하면 어떤 공격수든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일단 수비가 골을 안 먹으면 공격에서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 줄 거라 믿는다. 다음 경기는 꼭 무실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