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국민 분노의 문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만약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 책임져야 될 상황이라는 게 나오면 이 지사가 아니라 민주당이 다 죽는다고 본다”고 했다. 박 의원은 6일 저녁 CBS 라디오에서 “이 사안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가진 아주 본원적인 분노의 문제, 땅에 대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5일 청와대가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첫 공식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엄중히만 보고 있을 게 아니다”고 했다. 그는 “마무리 단계의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추호의 머뭇거림을 보이지 않아야 된다고 본다”며 “‘부패세력 발본색원, 온갖 비리 일망타진’으로 가야지, 정치적으로 여당에 유리할지 야당에 유리할지 이런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7일에도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을 앞두고 추가 입장을 내놓을 경우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