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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김건희씨 초중고 근무 경력 없어”

입력 | 2021-10-08 03:00:00

대학 강의 위해 이력서 기재 내용
민주 “허위경력 토대로 강사” 비판
윤석열 캠프 “수업한건 사실”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서일대 강사직에 지원하며 제출한 이력서의 초중고교 근무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교육청이 제출한 ‘김명신(김 씨의 개명 전 이름)의 서울시 관내 학교 근무 이력 확인 요청에 대한 답변서’를 공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답변서를 통해 “1997∼1998년 서울 대도초, 1998년 서울 광남중, 2001년 서울 영락고 근무 이력 없음”이라고 밝혔다. 김 씨가 이력서에 기재한 경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각 학교에서 제출한 자료를 점검했는데 해당 연도 근무자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논란이 일자 8월 한 언론에서 1998년 김 씨가 서울 광남중에서 교생 실습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근무 경력에 포함되느냐”고 묻자, 조 교육감은 “교생 실습은 교육 경력으로 입력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봉사활동 표창장 문제로 온 나라를 뒤졌던 윤 후보가 부인이 허위 경력을 이용해 대학에서 강의하고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이는 사문서 위조, 대학의 교원 채용에 대한 업무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거론된 학교에서 수업을 했던 건 사실이다. 다른 강의 경력도 많은 상황에서 이력서를 허위로 기재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기록이 왜 남아 있지 않은 건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본인의 논문 표절 논란부터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