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취록에 관련 언급 등장… 전현직 대법관들 “金과 일면식 없어” 대법, 金 8차례 대법원 방문 논란에 “대법관 허가 있어야 출입 가능”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 사진 뉴스1
“외교관과 결혼한 모 대법관의 딸이 국내에 체류할 때 제공하려고 한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1호’ 명의로 2019년 매입한 60억 원대의 판교 타운하우스에 대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는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있는 내용이다.
녹취록에는 대법관의 성(姓)이 언급돼 있다. 하지만 녹취록에 언급된 대법관과 같은 성을 사용하는 대법관은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씨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외교관과 결혼한 딸도 없다”면서 “판교 타운하우스를 이용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같은 성을 쓰는 또 다른 전직 대법관 측은 “김 씨와 일면식도 없고, 외교관과 결혼한 딸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대법원의 설명과 관련해 “김 씨의 거짓말이 드러난 것”이라며 “권 전 대법관이 김 씨와 약속을 하고 만난 것이라면 이 지사의 ‘생환 로비’가 목적임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