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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멘토’ 논란 천공스승 “檢총장 사퇴 코칭…‘왕’자 내가 한것 아냐”

입력 | 2021-10-08 08:14:00

사진출처=천공스승 유튜브 갈무리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예비경선 6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멘토가 있다”며 언급한 천공스승이 “윤 전 총장의 멘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천공스승은 7일 방송된 YTN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윤 전 총장의 부부를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리할 시간이 될 것이라고 코칭해줬다”며 “검찰총장 사퇴를 자신이 조언했다. ‘너무 오래 싸우면 모든 검찰이 어려워질 테니 사퇴 시점을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에는 만나지 않았으며 이른바 멘토 관계도 아니다”라고 유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그려진 ‘왕’(王) 자와 관련해 천공스승은 “나는 그런 짓 못한다”며 “누가 해줬는지, 어떠한 환경에서 재미로 했는지 몰라도 저한테 자문했으면 그런 건 전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당시 유 전 의원과 ‘천공스승’과 관련해 언쟁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은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에게 천공스승이라는 인물을 아는지 물으며 “모 언론인이 이 사람과 인터뷰를 했는데 본인이 윤석열 후보의 멘토이고 지도자 수업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토론 직후 후보들과 악수하며 유 전 의원에게 “아까 말씀하신 분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 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게 윤 전 총장의 설명이다. 정법강의는 천공스승이 진행하는 강의다.

유 전 의원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정법’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봤다”라며 “이런 영상 보셔서 손바닥에 ‘왕’자도 쓴 채 토론에 나오신 건가. 이런 유튜브 볼 시간에 정책 준비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