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올라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쳐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2위 잔드라 갈(독일)을 3타 차로 따돌린 고진영은 대회 2연패이자 시즌 3승 달성을 노리고 있다. 통산 10번째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주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지난 4일 막을 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박인비(33)와 함께 공동 2위에 그쳤다. 마지막 라운드 전반까지 1위를 달렸지만, 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다.
이날 고진영은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전반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후 후반 10∼12번홀, 14∼16번 홀에서 버디쇼를 펼쳤다.
고진영은 “오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를 잘 했다. 지난주의 아쉬움을 스스로 떨쳐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사실 지난주 대회가 끝나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에게 크게 내색을 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밖에 못했을까 하는 절망을 했던 시간이 있었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던 며칠이었는데, 그래도 조금 더 감사한 마음들을 생각하면서 내 자신을 회복시키려고 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했기 때문에 남은 사흘 동안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양희영(32)과
유소연(31)과 양희영(32)은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26)은 3언더파 68타를 쳐 최운정(31), 신지은(29), 전인지(27), 김효주(26)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잔드라 갈은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올라 고진영을 위협하고 있다.
2018년 이 대회 챔피언 박인비(33)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한편, 대회 1라운드는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다. 30여 명의 선수들은 다음날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