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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아” 중국인 틱톡 보니 한국인 몰카 수두룩…모자이크도 안 해

입력 | 2021-10-08 08:39:00

틱톡(도우인)에 ‘한국 스트리트캠(??街拍)’을 검색하자 나온 영상들. 틱톡 갈무리


일부 중국인들이 한국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촬영한 사진·영상을 소셜미디어에 무단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들이 한국 일반인 몰래 찍는 거 앎?”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예전에 중국 연예인에 관심 있어서 중국 틱톡(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설치했다가 오랫동안 봤는데 한가지 소름 돋는 일이 있었다”라며 “중국인들한테 한국인들 인기가 많다. 한국 연예인을 넘어 민간인에 대한 관심도 어마어마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 중국인 틱톡커가 올린 영상을 공유하며 “중국인 틱톡커가 한국 길거리를 다니면서 일반인 패션이나 그런 것들을 찍어 편집해 올리는 영상이다”라며 “중요한 건 얼굴 모자이크를 전부 내가 했다”고 했다.

작성자가 공유한 영상은 길거리나 지하철 등 일상적인 장소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해당 장소를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다.

실제 틱톡에 ‘한국 스트리트캠(韩国街拍)’을 검색한 결과 ‘한국 옷이 그렇게 좋은가요? 한국 데일리룩 공유’, ‘한국인들은 한국 드라마처럼 세련됐나?#한국라이프’ 등의 제목을 달고 길거리 시민들을 무단으로 촬영한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을 올리는 틱톡커들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길거리 중국인들까지 촬영해 ‘스트리트캠(街拍)’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공유하고 있다.

영상에 달린 댓글들은 한국인들의 옷차림과 생김새에 대해 이야기 할 뿐, 불법 촬영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는 “한국 뉴스에 나왔다”, “얼른 영상을 지워라 고발당할 수 있다”, “타인을 함부로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다” 등의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 진짜 답이 없다”, “이런 행동이 잘못이라는 것을 인식 못 하는 것 같다”, “이제는 길거리 다닐 때 얼굴이 중국에 팔릴까 걱정하며 살아야 하나” 등 중국인들의 무단 촬영 행태에 비판을 가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