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 본 경선에 진출한 유승민 전 의원이 “고평가된 거품주로는 간교하고 뻔뻔한 이재명 지사를 이길 수 없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했다.
유 전 의원은 8일 국민의힘 제20대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4강 후보로 선택해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와 함께 최종 경선에 오른 원희룡, 윤석열, 홍준표 후보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늘자 보도를 보면 국민의힘 유력 주자들이 민주당 이재명 지사를 이길 수 없다고 나왔다”라며 “우물 안에서는 강해 보이지만 치열한 전쟁터로 나가면 속수무책이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본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싸워 이길 후보를 뽑아달라”며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달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당원과 국민들은 1, 2차 경선을 통해 어떤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 어떤 후보를 더 신뢰하는지 충분히 잘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 후보는 남은 경선 기간 동안 전국 곳곳의 국민과 당원을 찾아뵙고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미래비전을 설명해 드릴 것”이라며 “국민 갈등을 부추기며 국민 편가르기를 해왔던 현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과는 참으로 대조가 될 국민 통합적 행보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문재인 정권에서 무너진 공정과 정의, 상식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정책과 행동을 통해 보여드릴 것”이라며 “‘내로남불’로 대변되는 현 정권의 위선이 더 이상 발붙이기 어려운 시대를 열기 위해 윤 후보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