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소독 중인 북한 동대원김치공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을 닫고 ‘자력갱생’하던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위해 제한적으로 봉쇄를 풀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면적 봉쇄 정책을 이어가기엔 내부 상황이 한계에 다다른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 지원을 위한 코로나19 구호물품이 북한에 도착해 남포항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WHO가 주간 보고서에서 중국 다롄항을 통해 선적했다고 밝힌 물자로, 관계자는 긴급 의료키트와 의약품 및 필수 의료 서비스를 위한 용품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전날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협력 물자 반출을 3건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30일 10개월 만에 반출 승인을 재개한 날로부터 약 2개월만의 추가 승인이다. 시기상으로는 7월과 이번 모두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된 다음 이뤄졌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뒤 특별방역태세에 돌입, 보건물자를 지원해 주겠다는 외부의 도움을 거절하며 고립 기조를 이어가던 북한의 태도가 다소 바뀌고 있음을 추측케 한다.
바이러스 확산 공포보다 내부 어려움이 고조되자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이 배경으로 보인다. 그간 강조해 온 ‘자력갱생’만으로 경제 안정과 발전을 이루기엔 한계라는 것이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지난달 북한이 필요로 하는 보건관련 물자가 소량 반입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북한은 또 최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연설이나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등으로 대외 메시지를 발표, 외교전도 개시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물자를 받고 대외 행보에도 나서면서 기존 봉쇄 기조를 완화로 차츰 바꿔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육로를 통한 국경개방 조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소식통 등을 통해 북한이 북중 국경 재개방을 준비하며 올해 내 ‘신압록강 대교’ 개통을 할 것이란 각종 ‘설’들이 돌았지만 아직까진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