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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도이치모터스 압수수색

입력 | 2021-10-08 13:45:00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관련자들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도이치모터스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된 회사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당시엔 도이치모터스 본사 건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압수수색에 들어가야 할 단서를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혹의 핵심인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만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거나 조만간 김씨를 소환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는 2010~2011년 권 회장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샀다가 높은 가격에 되파는 등의 차익을 얻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김씨는 2012~2013년 사이 권 회장과 특혜성 증권거래를 통해 차익을 누렸다는 의혹 등도 받는다.
일각에선 이 사건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검찰은 이후까지도 의심되는 행위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지난해 4월 김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증권사 등을 압수수색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을 들여다봤고, 관련 회사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검찰은 당시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인물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으나 한차례 기각됐다. 이씨는 김씨가 보유하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원이 들어있는 증권계좌를 권 회장의 소개로 맡겼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 2일 이씨를 포함한 총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차 청구했다. 다만 이씨는 연락두절 상태로 신병을 확보 중이고, 또 다른 이씨는 지난 6일 구속됐다. 나머지 인물인 김씨에 대한 구속심사는 이날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