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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몸무게 200kg’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남해안서 발견

입력 | 2021-10-08 14:18:00

홍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푸른바다거북. 국립공원공단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이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홍도 인근 해역에서 푸른바다거북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은 ‘국립공원 해양생태권역 하계조사’를 하다가 푸른바다거북을 만났다.

푸른바다거북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 올라있는 대형 거북이다. 가까운 미래에 매우 높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 우려될 때 적색 목록에 오른다.

푸른바다거북은 다양한 종류의 해초를 먹는 초식성으로 알려져 있다. 성체의 크기는 최대 2m, 몸무게는 200㎏가량이다.

수명은 야생에서 8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25년 이상 산 암컷이 한 둥지에 1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홍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푸른바다거북. 국립공원공단

주 서식지는 열대, 아열대 지역이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봄·여름철 제주도 인근 해역이나 남해안에서 종종 발견된다.

국립공원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한 온난화에 따라 푸른바다거북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될 확률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푸른바다거북이 남해에 위치한 국립공원까지 올라와서 먹이 활동을 한다는 것은 해양생태계가 잘 보전되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라며 “해수 온도 상승이 지속된다면 바다거북의 관찰 빈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형근 국립공원이사장은 “앞으로 국립공원 내 바다거북류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개체군의 분포 현황 파악 및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