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부 “확진자 하루 1만 명 폭증해도 의료대응 가능”

입력 | 2021-10-08 14:24:00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 뉴시스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시작을 한 달가량 앞둔 정부는 8일 신규 확진자가 하루 5000명 발생해도 위·중증 병상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1만 명으로 폭증할 경우에도 의료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의료 대응) 수준을 보면 (증상이 경미한) 중등증 병상은 하루 3500명, 중증·위중증 병상은 5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커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확진자가 늘어 1만 명까지 가도 의료 대응에 부담이 없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확진자가 하루 5000명, 1만 명 발생했을 때에 대비해 의료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었다.

정부는 지난 8월 13일 수도권에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10일엔 비수도권에도 같은 행정명령을 내려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1통제관은 “수도권 같은 경우 거의 95% 정도가 이미 충족된 상태”라며 “비수도권 같은 경우도 거의 대부분이 계획을 제출했다. 지금 수준으로는 중등증 병상은 3500병상, 500명의 확진자 커버가 가능하다. 중증·위중증 병상은 지금도 5000명 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혹시라도 환자가 늘게 되면, 1만 명까지 의료대응에 부담이 없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전국 1039개 중 542개가 남아있다. 이 중 수도권은 256개다.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452개 가운데 182개가 비어있다.

이 제1통제관은 “지난해 3차 유행을 겪어봤지만 가장 어려웠던 것이 12월말경 수도권 병상이 하나밖에 안 남아있던 것이었다”며 “그 이후 많이 준비를 해서 지금은 상당히 많은 병상이 준비돼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경증 환자 재택치료와 관련해선 “재택치료 가능 인원수는 지방자치단체별 제한은 없다. 서울시 같은 경우 이날 아침 기준 3328명이 재택치료 중이다”라며 “재택치료 하게 되면 가족과 가급적 별도로 격리해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접종완료자라 하더라도 돌파감염이 예상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진자와) 별도의 공간을 써야 한다. 화장실과 주방 등을 따로 써야 한다”고 했다.


재택치료 대상을 70세 미만 확진자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선 “요즘 접종률이 높아졌고 60세 이상 확진자도 상당히 건강이 양호하다”며 “70세 이상 같은 경우는 병원에 입원하지만, 70세 미만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나 재택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