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또 다시 온라인 설전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7년 서울 SH공사의 발산 특별공급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자료와 지난해 경기도 GH의 광주역세권 공공주택 건설원가 공개 자료를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SH 자료는 달랑 8페이지에 설명 자료를 포함해 20페이지에 불과하지만 GH의 원가 공개 자료는 800페이지가 넘는다”며 “공개 자료의 두께, 정보의 구체성과 국민의 알 권리는 정비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들이 궁금한 것은 건축공사비가 아니고 최종적인 분양가가 어떻게 산정됐는지”라며 “공공택지는 당연히 택지비를 포함한 분양가를 산정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은 공공의 탈을 쓰고 헐값으로 토지를 매입해 초고가에 분양한 사업”이라며 “입주민들에게 분양원가를 공개하는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지사 본인이 단군 이래 최고로 많이 환수했다고 주장하는 그 돈도 결국은 대장동 아파트를 원가보다 훨씬 비싸게 주고 산 입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 아니냐”며 “쓸데없이 건설사 설계 내역서 같은 거 공개 자랑하지 마시고 당장 대장동 아파트 원가나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검찰을 향해 “이 지사의 페이스북을 봤다면 서둘러 대장동 택지조성원가를 밝혀 억울하게 고가에 분양받은 서민들의 아픔도 달래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