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자동차의 주주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8일 중국 신랑왕 재경 채널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자산투자기업인 ‘중위(CST)’ 그룹은 “지난 5일 헝다자동차 주식 3218만주를 매각한데 이어 6~7일 나머지 1000만주를 매각했다”면서 “그룹은 헝다자동차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중위그룹은 헝다자동차 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 “지난 9월30일 기준 지난 6개월 동안 회사 이익은 큰 손실을 봤다”면서 “이 가운데 보유 중인 헝다 선순위 부채와 헝다자동차 주식의 현금화가 불가능하면서 각각 1억3500만 달러와 2억9600만달러, 총 4억3100만달러(약 5149억원)의 손실을 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헝다 관련 자산이 총자산의 36%를 차지하는 중위그룹은 그동안 화런즈예와 동일하게 헝다의 ‘변함없는 후원자’로 평가돼 왔기 때문이다.
8일 중위그룹 주가는 오전장에서 한때 11% 넘게 내렸고 이후 하락폭을 줄여나고 있다.
한편 헝다 2대주주인 화런즈예는 지난달 23일 헝다 지분 전량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회사는 최근 헝다 지분을 꾸준히 매각해 왔는데 현재 보유 주식은 약 7억5000만주(약 5.66%)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