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용인=홍진환 기자 jena@donga.com
경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해당 휴대전화는 검찰이 지난달 29일 유 전 사장 직무대리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사건 전담수사팀은 전날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휴대전화 증거인멸 의혹 고발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거주지인 경기 용인시 한 원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사람을 특정한 뒤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휴대전화에 대한 말을 바꾸고 있다고 판단했었다.
경찰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휴대전화를 확보함에 따라 수사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휴대전화 수사와 관련하여 검찰과 적극 협의하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 5일 국가수사본부에 ‘유동규의 옛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있는 자를 증거은닉 혐의로, 압수수색 중 창밖으로 던진 사이 휴대전화를 가져간 성명불상자를 점유이탈물 횡령 및 증거은닉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