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역은 ‘지진의 둥지(地震の?)’로 불리는 지역이라고 8일 요미우리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간토(?東) 주변은 세계에서 가장 지진이 많은 지역 중 하나로 지진의 둥지로 불린다.
지구 표면을 덮고 있는 수 십 개의 플레이트 중 4개가 복잡하게 겹쳐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에는 지바현 북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75㎞다. 도쿄도 23개 구(區)에서는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되는 등 수도권을 강타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 인근에는 북미 플레이트, 유라시아 플레이트, 태평양 플레이트, 필리핀해 플레이트 등 4개가 맞닿아 있다.
바다 플래이트 2개는 1년에 수 ㎝~십 수 ㎝가 움직인다. 경계 부근과 내부에는 이런 뒤틀린 움직임이 쌓이게 된다. 이런 뒤틀림이 한계에 도달해 플레이트가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탄력 등으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지진은 바다 플레이트 경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30년 이내에 수도 바로 밑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로 보고 장소마다 19개의 패턴을 시산하고 있다.
지바시 부근에서의 지진은 규모 7.3, 진원 약 30~60㎞로 상정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규모 5.9, 진원 75㎞였다.
쓰다야 과장은 진원에서 북서 30~40㎞ 떨어진 도쿄도의 아다치(足立)구, 사이타마현 가와구치(川口) 시 등에서 강한 흔들림이 관측된 데 대해서는 “과거 강가, 지반이 물렁한 장소에서 진도가 크게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진원지였던 지바현 북서부에서는 과거 지진이 반복해서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6.0 이상 지진이 1928년 이후 6회 관측됐다.
일본 정부의 지진 조사위원회 위원장이자 도쿄대 명예교수인 히라타 나오시(平田直)는 이번 지진으로 “주택 등이 피해를 받았을 우려가 있다. 앞으로 같은 지역에서 같은 진원인 지진이 발생하면, 더 큰 피해가 나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앞으로 1주 간 정도는 최대 진도5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달라. 특히 2~3일 정도는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