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 뉴스1·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민주당 정권은 자유민주주의 정권이 아니며 정상적 정권이라 평가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항마”는 자신이라고 상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이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 4파전으로 좁혀지면서 보수층 당원 표심 확보를 위해 정부여당과 본격적으로 각을 세우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전 총장은 8일 국민의힘 경북 상주·문경 당협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200석 이상을 확보했다면 헌법을 개정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자유’를 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라며 “검찰총장 재직 당시 민주당 정권의 실체를 아주 적나라하게 목도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의 구조적 부패와 독재로 치닫는 이들의 본체를 느끼면서 단기필마로 투쟁해 왔다”며 “이 사람들(민주당)은 평등을 반 강제적으로 지향하면서 수반되는 전체주의와 독재화로 인해 국가의 이익과 자리까지 독점하고 있다”고 반문(반문재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도 이날 고령·성주·칠곡 당원들과 만나 “출마 선언 당시만 해도 윤석열 후보가 유일한 보수 대안으로 여겨졌지만 제가 20·30·40대 지지율이 폭등하다 보니 판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이재명 후보와 비교해도 20·30대에서 제가 훨씬 우세하다”고 했다. 이어 “구미산업단지를 스마트산단으로 바꾸겠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3.8km 이상의 활주로를 신설해 전 세계로 뻗어가는 물류 수송의 길을 열겠다”고도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