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정영학과 대화 녹취록에 金 “내 것 아닌거 잘 알지 않나” ‘유동규 윗선 연루’ 시사 발언 담겨… 경찰, ‘퇴직금 50억’ 곽상도아들 조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 사진 뉴스1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과거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김 씨 등과 나눈 대화 녹취록에 이 내용이 있다고 한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19, 2020년경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인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3억 원 뇌물 사진’을 보여주며 150억 원을 요구하자 김 씨가 정 회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대책을 논의했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약 1208억 원)에서 일부를 부담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김 씨는 “그(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다. 너희도 알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천화동인 1호 대표-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경찰 출석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가 8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출석에 앞서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인 의혹에 대해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거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수원=사진공동취재단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