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이 끝내 남북의 마음도 따뜻하게 묶어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75돌 한글날을 맞아, 밤늦게 등잔불을 밝혔던 집현전 학자들과 일제강점기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낸 선각자들을 기려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시경 선생은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라고 했다”라며 “한류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한글이 사랑받고 우리의 소프트파워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에는 진심을 전하고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라며 “‘안녕하세요’, ‘덕분입니다’ 같은 우리말은 언제 들어도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05년부터 남북의 국어학자들이 함께 ‘겨레말큰사전’을 만들고 있다”며 “제가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전 세계에 보여주었듯, 남북이 같은 말을 사용하고 말이 통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글이 끝내 남북의 마음도 따뜻하게 묶어주리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