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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7살 딸, 남편 사건에 상처받을까 걱정”

입력 | 2021-10-09 12:11:00

배우 송선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배우 송선미(47)가 가정사를 알게 될 딸아이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송선미는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딸이 7살인데 곧 초등학생이 된다. 그 나이가 되니까 걱정이 하나 되더라”면서 “내가 알려진 인물이다 보니 가정사도 다 드러나게 되는데 남편 사건이 기사로 다 남아있다”고 말을 꺼냈다.

앞서 송선미 남편은 2017년 8월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외할아버지가 남긴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친척의 살인 교사로 세상을 떠났다.

송선미는 “(남편 사건을) 기사로 접하게 됐을 때 아이가 받을 상처를 어떻게 완화시켜줄 수 있을까”라며 “뭐라고 아이한테 말하고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걱정된다”고 했다.

배우 송선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그는 “사건을 어떻게 표현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더라. ‘아빠와 혈연관계에 있던 사람이 물질적인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을 시켜서 아빠한테 이렇게 했다’ 했을 때 아직 어린 딸이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할까. 또는 우리 가족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을 어디까지 어떻게 표현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송선미는 그러면서 딸이 아빠의 부재를 최근에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는 (딸에게) 아빠가 우주여행을 갔다고 얘기했다”면서 “3~4살 때까지는 대체 언제 오냐고 묻던 딸이 며칠 전 ‘편지를 놀이터에 붙여 놓으면 바람이 하늘나라로 가져다줄까’라고 하더라. (아빠를) 그리워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딸이) 제일 넘어야 하는 건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같이 그리워하는 사람과 나눠야 한다. 나누려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제일 하지 말아야 하는 게 가정 내 비밀을 갖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비밀을 가지고 있을 때 마음 안의 다양한 깊은 감정을 가까운 사람과 터놓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