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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방’ 경기도에서 59.29%로 압승

입력 | 2021-10-09 18:56:00

10일 서울 경선에서 후보 확정 가능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3차 슈퍼위크)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9/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경기 지역 경선에서 크게 이겼다. 2위 이낙연 전 대표와의 누적 격차를 더 벌린 이 지사는 10일 서울 지역 경선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지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경선에서 59.29%를 얻어 30.52%에 그친 이 전 대표를 제쳤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8.75%), 박용진 의원(1.45%) 순이었다. 1, 2위 격차는 28.77%포인트로, 지난달 4일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차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차이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지난달 26일 전북 경선부터 6연승을 달리면서 이 전 대표와의 누적 격차도 더 벌어졌다. 이 지사는 이날까지 60만 2357표를 얻어 누적 득표율 55.29%를 기록했다. 37만 324표를 얻은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3.99%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 없이 내년 3월 9일 대선에 직행 하겠다”는 이재명 캠프의 계획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투표 없이 후보를 정하는 ‘매직 넘버’가 약 71만 표로 추산되는 만큼 이 지사는 10일 열리는 서울 경선 및 3차 슈퍼위크에서 11여만 표만 얻는다면 후보 자리를 확정짓게 된다. 서울 지역 선거인단은 약 14만 4000명, 3차 슈퍼위크 선거인단은 약 30만 5000여 명이다.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 74.7%를 기록한 3차 선거인단의 표심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조기에 후보를 확정지으려는 이 지사 지지층이 몰린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반면 이 전 대표는 “결선투표까지 가야 한다는 표심이 높은 투표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를 정치적으로 성장시켜 주신 경기도에서 역시 기대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낮은 자세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뜻도 깊이 새기고 있다”며 “제게 허락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