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아프간에서 철군한 이후 미국이 9일(현지시간) 무장단체 탈레반과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은 탈레반 대표단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담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물라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무장관은 “탈레반 고위관리와 미국 대표들은 회담을 시작했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단에는 국무부, 국제개발처(USAID),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라 장관은 “아프간 대표단의 초점은 인도적 지원과 지난해 탈레반이 미국과 체결한 협정을 이행한데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탈레반 대표단이 미국 대표단에 아프간 중앙은행의 준비금에 대한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은 아프간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 개최는 탈레반을 인정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미국의 국익을 위한 실용적인 대화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