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오후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모씨가 경기도 수원 경기남부경찰청 조사를 받은 후 포르쉐(빨간원 포르쉐 마크)조수석에 앉아 귀가하고 있다. (MBC 갈무리) . © 뉴스1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무소속 곽상도 국회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고급 외제차인 포르셰 차량을 타고 귀가해 논란이다.
곽 씨는 8일 오후 1시 반경 수원의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곽 씨는 현재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8시간 가량 조사를 마치고 나온 곽 씨는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술인 채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성과급 관련해서 성실히 말씀드리고 나왔다”고만 짧게 답한 뒤 주차장에 미리 대기 중이던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귀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상 포르셰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9년 곽 의원이 자신의 딸에 대해 포르셰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했던 것을 겨냥한 것이다.
2015년 6월부터 올 3월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곽 씨는 산재 위로금과 퇴직금 등으로 5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 한 시민단체가 이 돈이 곽 의원에 대한 뇌물이라며 곽 의원 부자를 지난달 27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성남=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