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여수 예울마루 페스티벌 차이콥스키-프로코피예프 등 4차례 공연과 함께 일화 소개
예울마루 실내악 페스티벌에서 차이콥스키와 라벨, 쇼스타코비치의 3중주곡을 연주하는 트리오 오원.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에마뉘엘 스트로세. 동아일보DB
문: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와 풀랑은 어떤 사이였을까?”
답: “카드게임을 함께 즐기던 게임 파트너였다.”
올해 6회를 맞은 여수 예울마루 실내악 페스티벌이 ‘러시아의 우정(Russian Friendship)’을 주제로 15∼17일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열린다.
17일 오후 2시 공연에선 프로코피예프의 작품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던 그가 소련으로 귀국하기 전 카드게임 파트너이자 예술적 경쟁자였던 풀랑, 귀국 이후 소련 당국이 가하는 수난을 함께 받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대부분의 실내악 축제가 한두 연주자 또는 팀에 공연 하나씩을 맡기는 것과 달리 이 축제는 공연마다 다양한 출연자가 등장한다. 각각의 공연을 5∼7곡으로 구성했고 곡마다 다른 출연자와 새로운 편성이 등장한다. 예술감독 양성원을 주축으로 한 트리오 오원, 알파를 비롯한 유명 음반사에서 현대 레퍼토리를 선보여 온 다넬 콰르텟, 리스트 콩쿠르 우승자 엔리코 파체 등 해외 출연자들과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서울대 교수),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국내 스타급 연주자들이 무대를 수놓는다. 3만∼5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