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저소득층 28.4%, 2.5%P↑ 고소득-중산층 줄어 ‘소득 하향화’ 근로자는 중산층↑ 고-저소득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자영업자 가구 중 저소득층이 6만5000가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소득계층 분포에서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이 줄면서 소득계층의 하향 이동이 일어난 것이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4∼6월) 자영업자 가구 중 저소득층 비중은 28.4%로, 2019년 2분기(25.9%)에 비해 2.5%포인트 늘었다. 가구 수로 환산하면 6만4577가구가 2년 새 저소득층으로 편입됐다. 저소득층은 중위 소득 75% 미만인 가구를 의미한다. 가구원수를 1인으로 맞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중위소득 약 207만7000원이므로, 75% 미만은 155만8000원 이하다.
자영업자 가구 중 고소득층과 중산층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줄었다. 중위소득 200%를 넘는 고소득층은 13.1%에서 11.8%로, 중위소득 75% 이상 200% 미만인 중산층은 61.0%에서 59.8%로 각각 감소했다.
한경연 측은 “코로나19 경기 위축에 따른 피해가 자영업자에 특히 집중됐다는 점에서 보편적 지원 대신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