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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비방성 논의 유감”…홍준표 “무제한 검증받아야”

입력 | 2021-10-12 11:29:00

윤석열·홍준표, 15일 맞수 토론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왼쪽부터)와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이 11일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국에서 호남권 TV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첫 TV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맞붙는 15일 맞수토론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1일 호남권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토론회 초반 각 주자들은 지역 공약을 제시하며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토론 후반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또다시 ‘무속 논란‘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은 주도권 토론에서 유튜버 천공스승과 관련해 “(윤 후보가) 정법(천공)은 미신이 아니니 유튜브를 보라고 해서 제가 몇 개를 봤는데 황당하다”며 유튜브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제가 (영상 내용을) 믿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27년간 법조계에서 칼 같은 이성과 증거, 합리에 의해 업무결정을 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만약 부인의 주가조작이 드러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몰아세웠고, 윤 전 총장은 “그럴 리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국에서 호남권 TV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은 전술핵 재배치 등과 관련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북한 핵이 현실적으로 있는데 인정하지 않는다고 없어지느냐. 최근 미국 전문가들도 한국의 핵 보유를 인정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고 주장한다”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은 “전술핵 재배치와 핵 공유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해주는 꼴이기 때문에 안 된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엄격히 하자는 것”이라고 맞섰다.


토론회는 앞으로 9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13일 제주, 18일 부산·울산·경남, 20일 대구·경북, 25일 대전·세종·충남, 27일 강원, 31일 서울·인천·경기 지역 순으로 토론회를 진행한다.


특히 매주 금요일 대선 주자 2명이 일대일로 맞붙는 맞수 토론이 진행된다. 15일에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토론 등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왼쪽)이 12일 서울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경선 후보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한 뒤 위촉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후보를 검증 하는데 무슨 가이드라인이 있느냐. 중차대한 자리에 갈 사람은 오히려 본인, 가족, 친지 등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허무맹랑한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국사(國師)가 것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토론회에서 “비방성 논의가 오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가 매우 어렵다. 더욱 건설적인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