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호 방위사업청장. 뉴시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이 12일 첫 국산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 문제에 대해 “11월 중 해결될 것으로 확신 한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방사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인도네시아와 실무 협의를 통해 분담금 문제를 종결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강 청장은 ‘마지노선이 언제인가’라는 질의에도 “11월까지 끝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거의 최종단계 입장에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그리되면 분담금도 곧 납부할 것으로 생각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8095억 원의 사업비를 공동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KF-21 사업을 추진해왔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338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는데, 경제난을 이유로 올해 상반기까지 내야 할 9313억 원 중 7041억 원을 미납하고 있다.
강 청장은 이날 KF-21 사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에 끌려 다닌다’는 강 의원 지적에 대해 “계속해서 약속한 기한을 못 지켜 (인도네시아가) ‘양치기 소년’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올해 안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 증거 중 하나가 인도네시아가 최근 추가로 FA-50 경공격기 5대에 대한 추가 구매계약을 맺었다”면서 “우리와 기술 및 산업 협력 의지가 없다면 추가 계약을 맺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