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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이재명 면담 협의”…홍준표 “처신에 신중을”

입력 | 2021-10-12 16:22: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당적을 유지 중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이 후보 쪽에서) 최근 면담 요청이 있었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통화했는지’ 등에 관해 묻자 “최근 면담 요청이었다. 그 면담에 대해 어떻게 할지 협의할 것”이라고 답변을 대신했다.

여당 대선 후보가 선출 이후 대통령을 예방한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2002년 4월 29일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당시 대통령 후보는 당 지도부와 함께 청와대를 찾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만났다. 후보 선출 이틀 만의 예방이었다.

2012년 9월 2일 박근혜 새누리당 당시 대통령 후보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했다. 후보 확정 13일 만이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 지사의 면담 요청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자각하시고 처신에 신중을 기하도록 부탁드린다”며 “부디 잘못된 만남이 되지 않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직 대통령은 과거와 달리 정당의 총재가 아닌 평당원”이라며 “대통령은 공정한 대선 관리를 하는 자리인데 특정 당 후보와 비밀 회동을 하는 것은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고, 또 진행 중인 대장동 비리를 공모하여 은폐한다는 의혹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