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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봉, ‘거짓 암 투병’ 의혹에 극단적 선택 암시…구급대원 출동 소동

입력 | 2021-10-12 17:24:00


‘거짓 암 투병’ 의혹이 불거진 가수 최성봉이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발언을 이어가다 119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최성봉은 12일 오후 2시경 한강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최근 여러 악플에 시달렸다. 우울과 공황, 극단선택 충동을 많이 느꼈다”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최성봉은 이어 “세상을 원망하면서도 올바른 길로 살려고 애써왔다. 하지만 이제 내 운명은 여기까지라고 본다. 그동안 아껴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내가 다 안고 지금 갈 것”이라면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방송을 시작한 지 16분 만에 119대원들이 촬영 현장에 도착해 최성봉의 돌발 행동을 막았다. 유튜브를 시청하던 누리꾼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등을 진단 받았다고 소속사를 통해 올해 초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한 유튜버는 “(최성봉의 최근 사진에서) 탈모나 체중 감소 등 대표적인 항암 치료 부작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료 관계자들의 자문을 받아 최성봉이 현재 암 투병 환자인 척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성봉은 “제 암 투병으로 이용하는 여러 유명인, 저에게 현금을 건네줬다고 하는 분들까지 모든 걸 내려놓는 마음으로 참았지만, 이번에는 강경히 민형사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진단서를 공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