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득표… 이정미에 2.2%P 앞서 沈 “투기 공화국 해체” 강조
심상정 의원(사진)이 결선투표 끝에 정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12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를 열고 7일부터 이날까지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결선투표 결과 심 의원이 51.12%(6044표)를 얻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심 의원과 결선투표에서 경쟁한 이정미 전 의원은 48.88%(5780표)로 심 의원에게 2.24%포인트 차로 패했다. 앞서 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경선 투표에서 심 의원이 46.4%(46.42%)로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2위인 이 전 의원과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심 의원은 이로써 네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17대 대선부터 줄곧 대선에 출마해온 심 의원은 첫 출마에서는 당시 민주노동당 경선에서 권영길 대표에게 패배했다. 18대 대선에서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하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19대 대선은 끝까지 완주해 진보정당 후보 중 가장 높은 6.17%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변화의 목소리도 컸지만 결국 본선 경쟁력을 택하는 쪽으로 기운 것”이라며 “이 전 의원도 예상 외로 선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화의 희망까지 살려둔 의미 있는 결과”라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