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 4연패에 빠졌다. 오만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내리 3실점하며 역전패했다.
베트남은 13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오만에 1-3으로 졌다.
베트남은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최종예선까지 진출하는 이정표를 세웠지만 1∼4차전 전패로 아직 승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오만(2승2패 승점 6)은 일본과 승점과 득실차까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오만은 전반 추가시간 이삼 알 사브히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전반을 1-1로 마쳤다.
오만은 후반 들어 더욱 베트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신 알-칼디의 추가 골이 터졌고 후반 18분에는 살라 알야흐야이의 페널티킥 쐐기골이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베트남은 빼앗긴 리드를 만회하지 못한 채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같은 날 홈에서 중국을 상대한 B조 사우디아라비아는 3-2로 승리를 거두며 최종예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사우디는 전반 15분과 38분 사미 알 나헤이의 연속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2분 중국의 알로이지우 도스 산투스가 만회골을 성공시켜 한 골 차로 따라 붙었으나 후반 27분 사우디가 피라스 알부라이칸의 추가골로 다시 달아났다.
후반 42분 중국의 우시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3-2 사우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