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유럽 천연가스 부족하자 석탄에 눈 돌려, 中전력난 더 심화될 듯

입력 | 2021-10-13 10:34:00


치솟는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으로 이 지역 전력회사들이 석탄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중국의 전력난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천연가스는 세계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하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청정연료인 천연가스 수입을 대폭 늘리자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의 11월 선물은 주초 런던거래소에서 메가와트시당 118 유로에 거래됐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19% 폭등한 것이며, 사상최고치다. 이로써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400% 폭등했다.

이에 따라 유럽의 전력업체들이 가격이 싼 석탄으로 눈을 돌리자 석탄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유럽의 석탄 선물도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이로 인해 글로벌 석탄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국제 물류망에 이상이 생기자 최근 세계경제는 물류대란을 겪고 있다. 석탄 운송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중국이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인도도 석탄 재고가 바닥나 전력난이 임박해 있다. 특히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마저 선탁 발전을 늘리고 있어 중국의 석탄 부족으로 인한 전력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사회주의임에도 극심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료 자유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12일 전력 회사가 높은 석탄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도록 10월 15일부터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모든 전력이 시장 가격으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금까지 석탄 화력발전으로 얻은 전기의 70%만 시장가격을 적용하고 있었다.

중국은 최근 전력난으로 남부에 밀집돼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있으며, 북부에서는 가정용 전력도 공급을 제한해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