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고 존엄’의 얼굴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영상을 보면 행사 개막식에서 국가 연주를 이끄는 지휘자가 김 위원장 얼굴이 크게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
또 북한 이외의 국가에서는 김 위원장을 희화하려는 의도로 그의 얼굴을 프린팅한 티셔츠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은 최고지도자 얼굴이 담긴 신문과 사진, 교과서, 책 등을 모두 ‘1호 출판물’로 규정해,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챙기고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삼는다. 9살 소녀가 집에 불이 나자 불 속에 뛰어들어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를 구하려다가 숨졌다는 일화도 있다.
이랬던 북한이 최고지도자 얼굴을 그린 티셔츠까지 등장시킨 데는 김 위원장의 친근감, 친밀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냐는 분석이 나온다. 쿠바 혁명의 아이콘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이런 티셔츠를 다른 나라처럼 일반 국민이 입고 다녀 대중에 널리 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