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입국하려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미국이 11월부터 지난 1년7개월에 걸친 비필수적 여행객에 대한 육로 국경 폐쇄를 끝내고 재개방할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사이의 차량, 철도, 페리 여행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무역과 같은 필수 여행객을 제외하고 대부분 제한됐었다. 13일에 발표될 새 규정은 11월 초부터 여행의 이유와 상관없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허용한다.
트럭 운전사 같은 필수 여행자라 하더라도 내년 1월 중순까지는 미국에 입국하려면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만 한다.
미국은 그러나 이 같은 국경 재개방이 정확히 11월 며칠부터 시행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경 재개방은 또 합법적인 입국자들에 대해서만 적용되며 불법으로 입국하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동한 ‘타이틀 42’를 적용해 추방될 것이다. 이는 불법 입국자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차량이나 철도, 여객선 등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여행객들은 백신 접종 완료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쳐야만 미국 입국이 허용된다. 또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요구하는 항공기 이용 여행객들과는 달리 육로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것만 증명되면 진단 검사 음성 판정이 필요하지 않다.
미국에서 접종되는 백신이 아니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백신을 접종 완료한 사람은 모두 입국이 허용된다.
[워싱턴=AP/뉴시스]